2016.04.07, 밤벚꽃, 경남 진해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은 장소를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한데, 이 성격은 사진을 찍을 때 유난스레 발현된다. 그런 이유로 사십 년 째 살아오는 동안 내장산 단풍과 진해 군항제 벚꽃 등의 명소엔 가보지 못했다. 극복을 해야 할 것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그러던 어느날, 일본어 스터디를 하던 중 밤벚꽃에 해당하는 단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녁 혹은 밤을 의미하는 夜(よる)와 벚꽃을 의미하는 桜(さくら)가 합쳐져 夜桜(よざくら) -요자쿠라라고 읽는다- 라고 하는데, 순간 진해의 벚꽃을 밤에 즐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 근교고, 진해는 부산 옆이니 끝에서 끝으로 움직이게 되는 셈이나,..
생애 처음으로 만들어 본 달력. 그 달력에 들어간 사진을 올려본다. 가급적 2016년 사진으로 만들고 싶었으나 부득이 하게 지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1월 : 14년 겨울. 강릉의 안목해변에서 담은 갈매기이다. 여객선 터미널에 있는 할리스커피의 테라스에서 담았다. 바닷가인데다 찍은 곳도 4층이라 바람이 상당히 매서워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보람도 있었다. 2월 : 14년 겨울. 내 생애 두번째로 갔던 제주도 여행 때, 1100 고지의 휴게소 2층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담았다. 말이 두번째지 처음으로 갔을 때는 대학교 졸업 여행이라 사실상 처음이라고 봐도 좋다. 3월 : 16년 초봄. 집근처 공원에서 담은 목련. 하늘도 엄청 파랬고, 때마침 비행기가 목련을 뚫고 지나가는 듯한 광경이 재밌어 보여..
2016.01.01, 오호리공원, 일본 후쿠오카 혼자서 처음으로 가보는 후쿠오카 여행의 첫 행선지는 오호리공원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어놓은 후 하카타 역에서 미뇽 크로와상을 사들고, 공항선 오호리공원 역 3번 출구로 나갔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현지 사람들에겐 특별할 것 없는 공원이다. 그러나 여행자로선 조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여행의 매력이라는 것이 생겨난다. 시선에 따라서 혹은 입장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다는 평범하디 평범한. 맨윗사진은 공원 입구에서 담은 두 남녀의 뒷모습이고, 이어지는 세 장의 석양은 오호리공원에 있는 스타벅스 앞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아본 것이다. 그 매장의 외관도 멋지지만, 거기에 덤으로 얹어주는 이 광경 때문에 더 유명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
2016.10.27, 화담숲, 경기 광주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을 다녀왔다. 붉게 물든 단풍이 융단처럼 깔린 광경을 담아보리라 마음을 먹고 갔으나 생각만큼 무성하진 않았다. 단풍나무도 많지 않았고, 그나마도 듬성듬성 있어서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상황에 맞춰 담아냈다. SNS 친구의 글을 보고 들르게 된 화담숲. 기존에 꽃나무를 담으러 자주 갔던 아침고요수목원과 비교해보면 아침고요수목원은 말 그대로 꽃 위주의 산책 코스인 반면, 화담숲은 이름대로 숲 사이로 길을 내어 가벼운 산행까지 가능한 곳이었다.
- Total
- 1,380
- Today
- 0
- Yesterday
- 0
- 대부도나라펜션 캠핑장
-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 노적봉폭포
- NX1000
- water hyacinth
- Mads Mikkelson
- Korean Traditional House
- NX-1000
- 大豪公園
- 노적봉공원
- 화담숲
- 福岡
- Charliez Theron
- 아침고요수목원
- Tilda Swinton
- 닥터 스트레인지
- Last Autumn
- 애월해변
- 봄날카페
- Chiwetel Ejiofor
- 500px
- 요자쿠라
- 치에텔 에지오포
- 매드맥스
- ノルウエイの森
- 단풍잎
-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
- 고창 학원농장
- Maple Leaf
- snapseed